[맛있는 중국] 중국판 꿀 꽈배기 `마화(麻花)`의 놀라운 역사

기사입력 2017-05-18 17:31:37 | 최종수정 2017-05-22 17: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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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에는 ‘백 리만 떨어져도 풍속이 같지 않으며 천 리가 떨어지면 풍토가 다르고, 만 리가 떨어지면 음식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다. 민족마다 민족만의 전통문화가 있고 다양한 음식도 있다. 그 중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화는 원래 소수민족의 하나인 회족(回族)의 음식이다. 하지만 현재는 베이징, 톈진에서 간식으로 더 즐겨 먹는다. 봉황망(凤凰网)은 중국판 꿀 꽈배기 '마화'에 대해 소개했다.

춘추전국 시기부터 현재까지 마화의 역사는 유구하고 시기와 지역별로 마화의 모양새, 조리방법 등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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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춘추전국 시기, 진문공(晋文公)은 개자추(介子推)를 기념하기 위해 한식절(寒食节, 동지(冬至)가 지난 후 105일이 되는 날)이라는 명절을 만들었다. 한식절이 다가오면 가정에서는 튀김 간식으로 끼니를 대신했다. 이 튀김 간식을 '한쥐(寒具)'라고 부르는데, 그 중 찹쌀가루에 꿀을 넣고 반죽해 튀겨 유통시간이 긴 쥐뉘(粔籹)는 마화의 '원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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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마화는 남북조시기(南北朝时期)의 가오환(膏环·꽈배기 일종), 당(唐), 송(宋) 나라의 쥐성노(巨胜奴·꽈배기 일종) 등으로 불렸다. 쥐성노는 마화를 국화 모양으로 튀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고위급 관리의 성대한 잔치에서만 볼 수 있는 쥐성노는 당나라 최고 미녀 양귀비가 제일 좋아했던 과자였다. 북송 시인 소동파(苏东坡)는 '한구시(寒具诗)'를 써서 '마화'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양새를 칭찬했다. " 섬섬옥수로 비벼서 하얀 옥을 여러 갈래 뽑아, 푸른 기름으로 부드러운 과자를 노릇하게 튀겨내네(纤手搓来玉数寻,碧油煎出嫩黄深). 간밤 노곤한 봄 잠에 취해 모양이 제각각이나, 납작하게 눌려 사랑하는 님의 팔에 금팔찌로 변했네 (夜来春睡无轻重,压匾佳人缠臂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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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명나라 때에는 마화를 ‘싼쯔(馓子)’라고 불렀다. 싼쯔는 이 시기 궁중 수라간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싼쯔는 소금을 넣은 밀가루 반죽을 가는 면발로 뽑아 기름으로 튀기는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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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청나라 시기의 마화는 '경첩'과 닮았다 해서 '경첩봉(铰链棒)'이라고 불렸다. '경첩봉'은 지금 마화의 모양새와 가장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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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민국 초기, 마화가 밧줄의 매듭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자유성(炸油绳·기름에 튀긴 밧줄)이라고 부른 지역도 있었다. 톈진 사람들은 밀가루 과자 두 가닥과 참깨를 묻힌 과자 한 가닥을 꼬아 만든 것을 '화리후(花里虎)'라고 불렀다.

이를 통해 마화는 적어도 2000년이라는 역사를 지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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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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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스바제 마화(十八街麻花)에는 크기가 무려 1만5564m, 무게가 24.98kg에 달해 기네스북에 오른 대형 꽈배기가 있다. 사진 속 초대형 마화는 전문 기술자 6명이 함께 만들었으며 길이가 1.7m, 무게가 50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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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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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마화는 처음에 밀가루만 사용해 획일화된 모양과 맛을 냈지만 점차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맛과 모양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쉽게 딱딱해지고 심심한 맛이 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명한 마화 생산기업 '구이파샹(桂发祥)'은 마화에 여러 가지 재료를 첨가하고 밀가루의 발효와 튀기는 시간을 조절해 모양만큼 다채롭고 깊은 맛의 마화를 만들어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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