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문제 해결해 드려요’…中서 새로 뜨는 산업

기사입력 2017-06-14 14:02:54 | 최종수정 2017-06-20 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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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상하이 웨이칭(维情) 네트워크기술 유한책임회사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근 중국에서 결혼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배우자와 불륜을 맺는 이들을 퇴치하기 위해 전문 서비스업체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2월 불륜자 퇴치 서비스로 이름을 알린 상하이 웨이칭(维情) 네트워크기술 유한책임회사(이하 웨이칭)가 신싼판(新三板,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국 내 전국적인 지분 거래 플랫폼)에 상장 신청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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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고객이 웨이칭 결혼 문제 전문 상담사와 만나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출처 = 상하이 웨이칭(维情) 네트워크기술 유한책임회사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웨이칭은 크게 결혼 문제 컨설팅 서비스와 불륜∙별거∙이혼 문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 형식으로는 전화∙인터넷∙대면 컨설팅이 있다. 가정에 얼마만큼 깊이 개입하는가에 따라 비용이 산정되며 고객은 대부분 결혼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해마다 수요가 느는 만큼 실적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은 485만 위안(약 8억833만원), 순이익은 -120만 위안(약 2억원)로 적자를 봤으나 2015년과 2016년 1~10월 매출은 각각 875만 위안(약 14억5833만원), 1768만(약 29억4667만원)이고 순이익은 각각 140만 위안(약 2억3333만원), 415만 위안(약 69억1666만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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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챗을 통해서도 불륜 등 결혼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 사진출처 = 상하이 웨이칭(维情) 네트워크기술 유한책임회사
웨이칭 관계자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2014~2015년에는 주로 결혼 관계 컨설팅 서비스에서 수익을 냈지만 2016년 이후 불륜∙별거∙이혼 문제 솔루션 서비스가 주된 수입원으로 바뀌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2015년 불륜∙별거∙이혼 문제 솔루션 서비스의 총이익률은 전년도 총이익률인 21%에서 76%로 오른 반면 2016년 1~10월 결혼 관계 컨설팅 서비스 총이익률은 47%에서 5%로 급격히 줄었다.

불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당 수천 위안을 지불하는 고객도 있다.

지난 2014년 웨이칭에 최고가로 컨설팅을 의뢰한 5대 고객은 최소 10만 위안(약 1667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했다. 2015년에는 20만 위안(약 3333만원), 2016년 1~10월에는 최소 38만8000위안(약 6466만원)을 썼다. 웨이칭에서 가장 큰 수수료를 지불한 고객은 서비스 한 번에 141만5000위안(약 2억3583만원)을 지출했다. 회사 설립 때부터 2016년 10월 31일까지 30만 위안을 초과한 계약 건수는 모두 13건이고 201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체결한 20만 위안 이상의 계약은 모두 19건이다. 19건의 총액은 520만2000위안(약 8억6700만원)에 달한다.

지역별로 볼 때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장쑤(江苏)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도시가 몰려 있는 화둥(华东) 지역의 2016년 1~10월 매출액이 999만 위안(약 16억6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베이징(北京)∙톈진(天津) 등의 화베이(华北) 지역과 광둥(广东)∙하이난(海南)∙홍콩∙마카오 등 화난(华南) 지역의 매출액은 각각 418만 위안(약 6억9667만원)과 135만 위안(약 2억2500만원)이다.

일부 사람들은 웨이칭의 서비스에 대해 개인신상조사∙감시∙감청 등 불법적인 사생활 침해 행위가 없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웨이칭 관계자는 "모든 업무는 상세하게 기록으로 남기며 회사 내부에서도 엄격하게 감독한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고객의 사생활 침해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의 인격이 쉽게 무시되거나 마음이 다치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 감정을 대신 보호해주는 것은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서비스”라며 "결혼 생활 등 개인이 스스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해주고 해결책을 찾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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