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ㆍ무역

‘공유 주택’, 문 걸어 잠근 한국, 앞장서는 중국

기사입력 2017-06-19 14:50:37 | 최종수정 2017-06-20 15:41:51
본문 첨부 이미지
▲ 사진출처 = 샤오주(小猪)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한국에서 규제에 막혀 있는 ‘공유 주택’ 시장이 중국에서는 이미 활기를 띠고 있다. 공유 주택 경영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중국에서 공유 자전거와 공유 자동차의 뒤를 이어 ‘공유 주택’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높은 1선 도시에서 온라인 공유 주택 플랫폼을 통해 단기간 집을 빌려주는 이 서비스는 기존 임대업보다 갑절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어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의 올해 단기 임대주택 성장률이 3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청완보(羊城晚报)에 따르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1선 도시에서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공유 주택 사업을 통해 적잖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광저우(广州) 신강시루(新港西路)에 사는 주택 소유자 톈(田) 씨는 지난 2015년 매월 3800위안(약 63만3333원)을 받고 임차인에게 집을 임대해줬다. 올해 3월 임대 계약이 만료된 후에는 친구의 소개로 온라인 공유 임대주택 플랫폼에 집을 올려놨다. 현재 톈 씨의 하루 평균 수입은 약 366위안(약 6만1000원)이며 임대 일수만 고려했을 때 한 달 평균 수입이 약 7300위안(약 121만6667원)으로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톈 씨는 “매달 평균 입주율은 70% 정도지만 광저우 수출 상품 교역회(广交会)나 기타 전시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순식간에 방이 모두 찬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임대업자 우(吴) 씨도 집 두 채를 공유 임대주택 플랫폼에 올렸다. 우 씨는 예전에 집을 임대했을 때 총 6000위안(약 100만원)의 월세를 받았지만 집을 공유한 후 매달 약 1만3000위안(약 216만6667원)을 번다. 우 씨는 새로운 임차인이 올 때마다 클린징폼, 마스크팩, 양산, 보조배터리를 미리 준비하는 등 호텔 못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상권과 지역마다 단기 임대주택 시장의 입주율은 차이를 보였다.

중국의 최대 임대주택 플랫폼인 샤오주(小猪)의 딩챵(丁强) 화난구(华南区) 담당자에 따르면 광저우의 주장신청(珠江新城)과 스포츠센터 부근의 단기 임대주택 연간 입주율은 80~10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고 전시회가 자주 열리는 파저우(琶洲) 근처도 60% 정도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창룽(长隆)엔 보통 주말이나 휴가철에 수요가 몰리고 가격도 비교적 높다.

지난해 광저우에서는 임대주택으로 연간 최대 30만 위안(약 5000만원)을 벌기도 했다. 연 수입이 10만 위안(약 1667만원) 이상인 집주인도 40%가 넘는다. 딩 씨는 “광저우 단기 임대주택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올해 시장 규모가 3~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주 사이트에는 광저우 지역에서만 매월 600여 개에 이르는 임대주택이 올라오는데 이는 호텔 5곳의 규모와 비슷하다. 광저우의 총 임대주택 공급량은 6000여 개를 넘어섰다. 마이(蚂蚁) 단기 임대주택, 투자왕(途家网) 등 여러 온라인 단기 임대주택 플랫폼을 모두 합치면 광저우에만 이미 3만 개 가량의 단기 임대주택이 있다.

그렇다면 공유 주택의 공급자는 어떤 사람일까? 샤오주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단기 임대주택을 운영하는 대다수의 사람은 프리랜서, IT 업계 종사자, 가정주부 등이다. 최근 몇 년 간 이들 중 대다수가 본인 집을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해 부동산 몇 채를 임대하는 전문 경영인으로 변화했다.

반면 임차인의 경우 대부분 80~90년대 생이며 평균 연령은 29세다. 이중 비즈니스 출장으로 공유 임대주택을 이용하는 비중은 36.5% 정도다. 딩 씨는 “공유 임대주택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2012년만 해도 광저우 내 공유 임대주택 정보가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집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공유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여행, 사업 출장 등으로 호텔을 찾던 고객들이 단기 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면서 공유 주택은 이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